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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
드디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본대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8/1)부터 8/6까지 6일간 이곳 리스본에서 제37차 세계청년대회가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의 메인 행사는 오후 7시에 있을 개막미사입니다.
개막미사가 열릴 에드워드 7세 공원은 아침부터 순례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리스본 곳곳에서 각국의 순례단은 자신들이 리스본에 도착했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개막미사는 저녁 7시였지만
각국의 순례단은 이른 대낮부터 에드워드 7세 공원을 향해 도보로 출발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 에드워드 7세 공원을 포함한 주요 행사장으로 가는 메인 도로는 모두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도보로 이동을 했습니다.
인천 교구에서 잡은 숙소들은 모두 주요 행사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조별로 모여 도보로 약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보로 이동하는 중간중간 다른 나라 순례단을 만날 수 있었고
서로 기념품을 교환하고 서로의 국기에 사인을 하며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5시 사이
개막미사가 열리는 7시까지는 시간이 많아 남았지만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한데 모여 열리는 축제이니 만큼
미사 전에도 마치 거대한 뮤직 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인천교구는 섹터A를 배당받았는데
섹터의 맨 앞에 위치하여도 메인 무대를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위치였기에
스크린으로 무대를 볼 수 있으며
그늘이 만들어지는 로터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어느새 로터리까지 서서히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사가 시작되었고
국적도 언어도 다른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청년이 한곳에 모여
같은 모습으로 같은 미사를 참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 강론 시간
리스본 총대교구장 마누엘 클레멘테 추기경은
2023년 세계청년대회 주제성구를 통해
세 가지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참조)
첫 번째로 마리아는 길을 떠났습니다.
젊은이 마리아가 길을 떠난 것처럼 젊은 우리도 이곳으로 떠나왔고
우리는 이곳에서 서로의 다양성과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고
많은 언어 속에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우리의 만남은 진정한 인사와 진심 어린 환대, 온전한 나눔의 언어로 이뤄져야 합니다.
두 번째 서둘러 길을 떠난 마리아처럼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해
우리도 서둘러 이곳에 모였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우리는 천주교 신자이고 간단한 몸짓, 눈빛 만으로
서로가 관계를 맺어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가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을 만나는 장면처럼
우리 모두도 기쁜 인사로 서로를 찾아가고 찾아올 것입니다.
인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만남은 인사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 기간 동안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성모님을 본받아 인사를 나눠야 합니다.
이 WYD 기간 동안 만나는 모든 이들과 성모님을 본받아 서로 인사를 나눕시다.
WYD를 통해 여러분 모두 기쁨과 감동을 느끼길 빕니다!
-리스본총대교구장 마누엘 클레멘테 추기경-
그리고 영성체 시간
엄청난 인원이 질서정연하게 서로 양보하며 대열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경험해 본 가장 긴 영성체 시간 동안
이곳에 모인 전 세계 청년들이 함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며
감사와 흠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막미사를 기점으로 WYD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 청년이 함께 WYD의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기간 동안
인천교구 세계청년대회 순례단은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난 마리아처럼
WYD에 참가한 수많은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친교의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다음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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