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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로성당(순교자 고 안토니오 신부)
강원도 춘천시 모수물길 22번길 26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소양로성당은
한국전쟁 때 순교하신 안토니오 신부를 기리는 성당입니다.
1950년 설립, 1956년 완공
주보 : 성 파트리치오 (Patricius)
본래 죽림동 본당 관할이었던 소양로 지역은
신자수가 늘어나면서 1950년 1월 소양로 본당을 설립하게 됩니다.
지목구장 퀸란 신부는 소양로 성당을 죽림동성당에서 분리하면서
초대 주임으로 콜리어 안토니오 신부를 임명합니다.
퀸란 토마스 주교 (T.Quinlan, 한국명 구인란)
* 출 생 - 1896년 9월 13일 (아일랜드)
* 주교서품 - 1955년 11월 23일 (주교서품)
* 1940년 춘천 2대 교구장
* 1942년 춘천 4대 교구장
* 1966년 2월 12일 교구장 은퇴
* 선 종 - 1970년 12월 31일
콜리어 안토니오(Anthony Collier) 신부
* 출 생 – 1913년 6월 20일 (아일랜드)
* 사제서품 – 1938년 12월 21일 (골롬반외방선교회)
* 한국입국 – 1939년
* 강릉감옥 수감 - 1941년(적성국, 敵性國)
* 가택연금 – 1942년
* 사목활동 – 1942~1949년 (강릉,횡성본당 등)
* 소양로성당 부임 – 1950년 1월 5일
* 선 종 - 1950년 6월 27일
하지만 그해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콜리어 신부는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성체를 옮겨 모시고
성당에 남아 신자들과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 되자 6월 27일 죽림동 주교좌성당으로 이동하였지만
복사 김경호 가브리엘과 함께 인민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김 가브리엘과 밧줄에 묶여 끌려가던 콜리어 신부는
"가브리엘, 자네는 처자식이 있으니 꼭 살아야 하네.
저들이 총을 쏘기 시작하면 재빨리 쓰러지게. 내가 쓰러지면서 자네를 덮치겠네.”라고 말했고
인민군 병사가 총을 난사할때 김 가브리엘을 끌어안아 자신은 순교하고
김 가브리엘은 목과 어깨에 총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선교사 가운데 한국 전쟁의 첫 순교자였습니다.
콜리어 신부의 유해는 춘천교구 주교좌 죽림동 성당 뒤뜰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의 묘지 좌우에는 뒤따라 순교한 동료사제들인
(성내동성당) 진 야고보 신부와 (묵호성당) 라 파트리치오 신부의 묘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두분에 대해서는 강원도 성지순례 3편 영상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뒤 공석으로 있던 소양로성당은 전쟁이 끝난 뒤에야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가 2대 주임으로 임명되게 됩니다.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
(1915-1976)
* 사제서품 - 1942년 2월 14일
* 성서학자. 성모영보수녀회 설립자
* 1958년 구약성서 제1편 ≪창세기≫를 비롯,
1963년까지 구약성서를 1, 2, 3, 4, 5, 6, 10, 12, 13편으로 나누어 번역
* 1968년부터 8년간 신구약성서 공동번역의 가톨릭 전문위원으로 성서번역사업
* 선종 전날 병상에서 원고교정을 모두 마치시고
1976년 7월 11일 간암(肝癌)으로 명동 성모병원에 입원 중 선종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님에 대해서는 용소막 성당에서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안보셨으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에서 소양로 본당은 설립된지 7년이 되서야 성당을 건축하게 됩니다.
당시 교구장 퀸란(Thomas F. Quinlan, 구인란具仁蘭) 토마스 주교는
한국 전쟁으로 순교한 사제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 곳(소양로, 성내동, 묵호)에 성당을 신축했는데,
그중 소양로 성당이 첫 번째로 건축되었습니다.
1956년 4월에 3대 주임 버클리(J. Buckley, 부夫) 야고보 신부가 성당 신축 공사에 착수했는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반원형 평면 양식을 택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원을 반으로 짤라놓은 신기한 모양(반원형 평면 양식)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유럽에서도 (근대건축운동의 영향으로) 2차 바티킨 공의회(1962-1965) 이후에나
드물게 나타나고 있는 형태인데 그보다 앞서 춘천땅에 건축되었습니다.
교회사, 건축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성당 건축을 진두지휘한 3대 주임 버클리 신부는
본래 원형성당을 계획했으나 바로 뒤에 언덕이 있는 좁은 대지 조건 때문에
지금의 반원형이 되었습니다.
주차장은 성당 왼쪽 계단 아래에 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면 순례자 도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 (제3판, 2019.6.30발행)
저는 늘 그렇듯 '한국천주교성지순례' 책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제대를 중심으로 회중석(신자석)이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 있어,
좌측 중앙 우측에 앉은 신자들 모두가 제대와 사제를 같은거리에서 가까이 바라볼 수 있게
설계가 되었습니다.
지성소를 상징하는 목조 난간이 반원형으로 제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였던게 성당 중앙 뒤편에 이렇게 콩을 넣은 통들이 보였는데요.
개인별로 묵주기로를 바칠때마다 콩을 구역의 기도통에 모으고 있었습니다.
고 안토니오 신부 순교 기념 교육관에는
성당사무실, 교사실, 회합실, 주임신부실이 있습니다.
소양로 성당은
한국 최초로 지어진
근대양식의 성당이라는 건축사적인 의미가 반영되어서
2005년 등록문화재 제1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6년부터는 원형 보존 작업을 시행하였고
2009년 5월 3일 중창(重創) 축복식을 가지면서
양 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콜리어 신부의 순교혼을 기억하고자 ‘살신성인 기념성당’으로 명명하게 됩니다.
현재 콜리어 신부는 한국 천주교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어 시복 시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양로 성당을 소개시켜 드렸는데요.
규모가 큰편이 아니라 순례시간이 오래걸리는 편은 아닙니다.
근처에 성지들과 함께 방문하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MAjlBRKQmWImUOoDmTrXxg
구독하시고 알람체크해주시면 영상업로드 될때마다 빠르게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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