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순례길 2코스 생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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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일 : 2021. 2. 10

안녕하세요 성지순례하는 남자 이베드로입니다.
지난 영상에 이어서 천주교 서울순례길 2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선 왕조는 임금의 명령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는 천주교를 
사학으로 규정하고
수차례 박해를 가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  https://martyrs.or.kr/

 

오늘 천주교 서울순례길 2코스 생명의 길을 통해
박해시대 때 신앙을 증거했던 순교자들의 흔적을 따라 걸어보겠습니다.

 

생명의 길은 가회동성당에서 약현성당에 이르는 5.9km의 거리입니다.

1. 가회동성당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7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은 최초의 외국인 사제 주문모 신부가
첫미사를 집전한 곳입니다.
한옥과 양옥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이날 코로나로 인해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9월愛동행 순례자여권 (매년 8월~9월 판매)

순례도장은 성당 앞에 비치가 되어 있습니다.

 

 

2. 광화문 124위 시복터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북측광장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으로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열렸습니다.

 

현재는 광화문광장 확장 공사로 인해 시복터 바닥 표석을 볼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2020년 11월 공사전에 찍어 놓은 영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공사 이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표석의 위치는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위치했었습니다.

순례도장은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1코스 명동성당을 순례하실때 미리 찍어 놓으시면 좋습니다.

 

3. 형조터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앞 바닥돌

광화문 앞은 조선시대 육조거리가 위치했던 곳입니다.
형조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행정기관 6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중 하나로
법률의 제정과 시행을 맡은 기관이었습니다.

1785년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명례방 집회(김범우의 집) 참석자들이
형조로 압송되었을때부터 
이곳에서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문초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바닥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4. 의금부 터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종각역1번출구 SC은행 본점 앞 화단)

의금부(義禁府)는 조선 시대에 중대한 범죄를 다루던 사법 기관입니다.
박해시대 천주교신자들은 
서울의 좌·우포도청과 지방의 각 진영과 군, 현에서 문초를 받았는데
그 중 중죄인, 주교와 신부 평신도지도자들은 의금부에서 국문(鞠廳)을 받았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출구 우측 화단에 표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5. 전옥서 터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1호선 종각역 6번출구 화단)

전옥서는 형조 아래에서 감옥과 죄수를 관리하던 관서입니다.
미결수를 구류하는 곳으로 형조에서 심문을 받고 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전옥서에 구금되었습니다.
현재 1호선 종각역 6번출구 화단에 표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6. 우포도청 터
서울시 종로구 종로6 (광화문 우체국 앞 화단)

포도청은 조선시대의 경찰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좌포도청, 우포도청으로 한성부를 나뉘어 관할하였습니다. 

최초의 방인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이곳에서 마지막 옥중 서간을 작성하였고
이병교 레오, 김덕빈 바오로, 이용헌 이시도르 등 박해시대 마지막 순교자들이 
우포도청 옥에서 아사로 순교하였습니다.

7. 경기감영 터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9 적십자병원 정문 옆 (서대문역 4번출구)

경기도 도청이라 할 수 있는 경기감영은 조선시대 외관(外官)의 하나로서
경기감사 또는 경기관찰사가 있던 관아입니다.
경기지방의 신자들은 서대문밖 반송방에 위치한 
경기감영으로 이송되어 형벌과 문초를 받았습니다.

 

감영터의 표석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번출구와 4번출구 사이 차도쪽 난간에 있습니다.

2코스의 3번 형조터 부터 7번 경기감영터는
모두 순례자 도장이 비치되어 있지 않고 종로성당(1코스)에서 공용 도장으로 찍어야 합니다.

8.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
서울시 중구 칠패로 5

*순교자 현양탑

서소문은 조선시대 4대문과 4소문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서소문 밖의 네거리는 
죄인을 공식적으로 처형하는 처형장이었습니다.

서소문밖 네거리는 단일 장소로 가장 많은 성인과 복자가 탄생한 순교성지입니다.
천주교와 연관된 사형중 사료를 통해 이름이 확인된 분만 98명에 이릅니다.
이중 44위가 성인품에 27위가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화~주일 09:30-17:30
순례도장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찍을 수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때는 시간도 늦었고 휴관일이었습니다.
순례 도장을 찍으러 며칠뒤에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순례 도장은 역사박물관으로 들어와서 왼쪽 데스크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9. 중림동 약현성당
서울시 중구 청파로 447-1 

해가 진 뒤라 도장을 찍을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늦은 시간이었지만 언덕 위 경비초소에서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딕식 성당입니다. 
명동성당보다 6년 먼저 세워진 약현성당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교회 건축물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결혼식이나 드라마촬영지로 더 유명하지만 
본래 약현성당은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본받기위해 
서소문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세워졌습니다.

 

지금까지 240여년의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가 담겨있는
천주교 서울순례길 2코스 생명의 길을 둘러보았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럴때 마스크를 쓰고 천주교 순례길을 순례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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