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성지와 삼성산성지 그리고 앵베르 주교, 모방신부, 샤스탕 신부
■성지순례일 : 2021. 2. 13
■기획/촬영/편집/나래이션 이민호 베드로
■문의이메일 : minoself@naver.com
안녕하세요 성지순례하는 남자 이베드로입니다.
오늘은 노고산 성지와 삼성산성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은 선교사가 아닌 신자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8세기말부터 자생적으로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는
최초의 영세자 이승훈 베드로가 북경에서 세례를 받은지 10년 후인
1794년에서야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들어오게 됩니다.
1801년 신유박해로 주문모 신부가 순교한 뒤 무려 30여년간 한국천주교회는 목자없이 지내게 됩니다.
* 조선신자들이 교황에게 보낸 서한
(1826.11.29 유진길을 비롯한 조선 교우들이 교황에게 쓴 두번째 편지. 선교사들의 파견을 청원하는 내용. 조선대목구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
교우들의 끊임없는 성직자 영입 시도 끝에
(기존 북경주교에서) 독립된 대목구로 설정되었고
1831년 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으로 브뤼기에르 주교가 임명됩니다.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는 3년간 중국대륙을 횡단하며 조선입국을 눈앞에 두었지만
안타깝게 갑작스러운 뇌일혈로 선종하십니다.
1836년 1월에 모방신부가 서양신부로는 첫번째로 입국을 하고
그해 12월 샤스탕신부, 이듬해 12월에는 앵베르 주교가 입국하면서
조선대목구는 비로서 독립된 조직을 갖추게 됩니다.
세 신부의 사목활동으로 인해 모방신부 입국당시 6천여명이었던 교우의 수가
1839년초에는 9천여명까지 늘어납니다.
방인사제 양성을 위해 최양업, 최방제, 김대건 세명의 소년을 마카오로 유학을 보낸것도 이 시기입니다.
하지만 서양 신부들이 조선에 들어와있다는 소문은 점점 퍼지게 되고
1839년 기해박해가 터지면서 세명의 서양신부를 찾기위해 수많은 교우들을 잡아 고문하며 배교를 강요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배교자 김순성의 계략으로 앵베르 주교의 거처가 노출되게 됩니다.
앵베르 주교는 자신으로 인해 교우들에게 화가 미칠것을 염려하여
교우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자수를 하게 되었고
모방신부, 샤스탕신부에게도 자수를 지시하면서
세분의 사제들은 1839년 9월 21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십니다.
* 샤스탕신부가 순교하기에 앞서 쓴 서한 (1839.9.6)
모든 장애를 겪고 마침내 조선에 오게 된 것을 하느님의 섭리라고 봅니다.
잔인한 박해로 방해를 받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누릴 수 있는 평화에 감사드립니다.
앵베르 주교는 신자들을 구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순교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심사숙고한 이유는 고문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주교가 모습을 드러내 오히려 일을 악화 시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7월 말경, 한데 모인 자리에서 주교는 샤스탕신부와 모방신부를 중국으로
보내고 혼자 순교의 길을 가겠다 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는데
오늘 주교로 부터 순교하라는 두번째 지시를 받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에게 다시 고아가 될 조선의 불쌍한 신자들을 잊지않고 도와줄것을 청합니다.
순교의 크나큰 기쁨을 덜게 하는것이 있다면 열심인 신자들을 남기고 떠나는 것입니다.
세분의 시신은 사흘동안 버려져 있다가 한강변 모래톱에 묻히고 스무날 정도 지난 뒤
교우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감시를 피해 세분의 유해를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세분의 유해는 큰 궤에 넣어 노고산에 4년간 매장이 되었다가 삼성산으로 이장됩니다.
현재는 명동성당 지하묘소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노고산 성지(서울대교구)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앞
노고산 성지는 서강대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서 알바트로스탑의 왼쪽 길로 올라가면
가브리엘관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순례도장은 나무함 속에 있습니다.
성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 세분 성인의 현양비입니다.
이곳에 세분의 유해가 4년간 모셔져 있었습니다.
세분의 성인 외에도 전장운 요한 성인, 정의배 마르코 성인, 이호영 베드로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 등
많은 순교자들이 잠시 머물러 가셨던 곳입니다.
이제 삼성산 성지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성지의 거리는 차로 약 14km 떨어져있습니다.
천주교 서울순례길 3코스 일치의 길에 두 성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성산 성지(서울대교구)
서울시 관악구 호암로 545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른쪽 뒤쪽 산길로 올라가면 십자가의 길이 나옵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보면 성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세분 성인의 유해가 58년간 안치 되었습니다.
야외 제대를 지나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의 왼쪽으로 올라가서 정면으로 길을 따라 가면 나무 선반이 나오는데
그 안에 성지 도장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고산성지와 삼성산성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제 영상을 봐주신 모든 분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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