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경남 밀양 명례성지 (세상의 소금이 되게 하소서... )
안녕하세요 성지순례하는 남자 이베드로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성지는
세상의 소금이 되게 하소서...
명례성지입니다.
명례성지 :
경남 밀양시 하남읍 명례안길 44-3
명례성지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양과 김해를 잇는 나루가 있던 곳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살던 교우촌이었고
복자 신석복 마르코의 고향입니다.
또한 마산교구 첫 본당이자(1896년 영남 지방의 네 번째 본당이자 마산교구의 첫 번째 본당이 설립)
세 번째 방인사제인 강성삼 신부가 사목하다 돌아가신 곳이 바로 명례성지 입니다.
* 복자 신석복 마르코(1828-1866)
순교자 신 마르코는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明禮里)에서 농사를 지었고 소금행상을 하며 살았습니다.
1866년 병인 박해가 일어나자 대구에서 온 포졸에게 붙잡혔고
뒤좇아온 복자의 형제들이 포졸들에게 돈을 주려하자 '한푼도 포졸들에게 주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대구로 압송 되며 극심한 심문을 받으며 배교를 강요당하지만
"저를 놓아주신다고 해도 다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라고 하며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가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합니다. (39세)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
* 강성삼 라우렌시오 신부
강성삼 라우렌시오 신부는
조선의 세번째 방인사제였고 최초로 국내에서 거행된 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은 신부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천주교 박해를 경험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병인박해때 양화진에서 순교하였고, 외할아버지와 외숙은 해미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성장한 강성삼은 두터운 신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1881년 말레이반도 페낭 신학생으로 유학을 가서 어린나이에 외국 생활을 하면서 풍토병과 폐병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고
1890년 귀국하여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서 남은 학업을 마치고 1896년 4월 26일 약현성당에서
강도영(마르코),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와 함께 국내에서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부산 정영도에서 첫 사목활동을 시작하였고 밀양 명례를 중심으로 사목활동을 하다가
1903년 9월 37세의 나이로 선종하게 됩니다.
동네 골목길을 조심조심 운전하며 성지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주변에 피해를 최대한 주지 않으면서 주차하셔야 합니다.
*라우렌시오의 집
식당, 카페, 성물방, 사무실이 있는 라우렌시오의 집입니다.
강성삼 라우렌시오 신부의 세례명에서 따왔습니다.
*성모동산
*성모승천성당
성모승천 성당입니다.
1898년 현재 부지에 네칸짜리 집으로 시작했고
이후 1926년 기와로 된 성당을 새로 지었지만 (1928년 축복식)
1935년 태풍으로 전부 파손이 되고
1938년 옛성당 자리에 축소하여 현 성당 복원하였습니다.
순례자 도장은 성당 입구에서 찍을수 있습니다. (한국천주교 성지순례 책자 3판)
좌식성당으로 옛날식 성당답게 남녀가 구분되어 앉게 되어있고 제대가 벽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십자가 위에 성모상인데요.
태풍으로 성당이 다 파괴되었는데 성모님만 잔해속에 온전한 모습 파묻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모승천성당으로 이름 짓고 지금의 위치에 배치했습니다.
*복자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2018. 5. 19 봉헌)
-건축가 승효상 설계-
신석복 복자의 생가터를 매입해서 순교자 기념성당을 짓기까지는 1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설계시에 이제민 신부의 요청으로 소금이 녹는 형상으로 지어달라고 해서
지금의 소금의 결정체 모습의 성당이 만들어졌습니다.
명례성지는 소금장수였던 복자의 삶과 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녹는 소금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녹이며 없어지게 하는 것이 순교이고 이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한다."
는 운동입니다.
건축가 승효상씨는 전통적인 땅의 혼을 따르는 건축을 위해서 건물이 땅에 밀착한 설계를 하였습니다.
기존의 낡은 한옥성당과 낙동강변을 해치지 않게 오직 배경으로 존재하기 위함입니다.
화려한 모습이 아닌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건물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콘트리트에 일일이 타일 느낌으로 무늬를 주었습니다.
*벽면 신석복 마르코 흉상 (임옥상 조각가)
벽면에는 복자 신석복 마르코 흉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나를 위해서 한푼도 포졸들에게 주지 마라" 라고 쓰여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설계 의뢰인은 가톨릭 신부이고 건축가는 개신교 장로, 조각가는 불자라고 합니다.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서 만들어진 성지입니다.
성전 내부는 자연광으로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명례성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경남 밀양에 가신다면 꼭 한번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리는 성지입니다.
오늘도 끝까지 제 영상을 봐주신 모든 분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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